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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26 08:02

    고무동력기 날리기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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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3() 고무동력기 날리기

     

    캄보디아 신년인 쫄(들어가다)츠남()이 열흘 남았습니다.

    그러나 쫄츠남 한 주일 전부터 시작해서 한 주간 후까지 거의 보름 이상

    캄보디아 초,,고등학교는 방학을 합니다.

    그리고 해가 거듭할수록 신년을 간소하게 맞는 것이 아니라

    더욱 왁자지껄하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점점 더 잘 살게 되니 너도 나도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캄보디아는 1 1(국제 신년)도 놀고

    중국 신년(쫄츠남 쩐, 우리 나라 구정과 날짜가 같습니다.)도 한 주일 놀고

    자기들 나라 신년도 보름 이상 놉니다.

    중국인의 피가 조금이라도 썩이면 중국인 행세를 하고 중국 풍습을 열심히 따릅니다.

    중국에 예속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아침 평소처럼 7시에 집을 나서서 센터로 행하였습니다.

    트놈펜에서 4번국도로 향하는 대로에 들어서자

    차들의 행렬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순간 벌써 쫄츠남 귀성객으로 이렇게 붐비는구나 하며

    미처 알고 일찍 나시지 못한 것을 후회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평소 1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이 걸렸습니다.

     

    1시간 30분 만에 센터에 도착하니 마을 한 집에서는 집들이를 한다고

    확성기를 통해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결혼식이든 장례식이든 집들이든 확성기를 설치하고

    노래를 얼마나 크게 틀어 놓는지

    외국인들에게는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모릅니다.

    물론 센터에서는 주일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 없습니다.

    게다가 동네에 행사가 있으면 어린이들도 구경한다고 빠지기 일쑤여서

    이래 저래 사역이 힘이 듭니다.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참아가며 억지로 예배를 드리고

    어린이들을 데리고 인근 학교로 향하였습니다.

    오늘 특별활동은 고무동력비행기 날리기를 준비했습니다.

    3대의 고무동력비행기를 가지고 어린이 한 사람씩 차례대로 날리기를 하는데

    저는 프로펠러를 돌려서 고무줄을 감아주느라 35도가 넘는 더위에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30분이 넘도록 날리기를 했는데 드디어 비행기가 나뭇가지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높이는 5m 가량되는 곳이었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신발을 벗어 던져 비행기를 맞추어 아래로 떨어트리려고

    모두 땀을 흘리며 열심히 던졌습니다.

    고무동력비행기 가격은 자그마치 15달러 입니다.

    그냥 버리고 갈 수 없는 가치입니다.

    마침내 땅으로 떨어졌지만 신발에 맞아서

    왼쪽 날개가 부서지고 수직꼬리날개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식사 전에 수리를 하였습니다.

    다시 얇은 종이로 날개를 붙이고 떨어져 버린 수직날개를 접착제로 단단히 붙였습니다.

    이 비행기로 다음에는 열린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 것입니다.

    캄보디아 가난한 어린이의 마음에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모형비행기를 날리다 보면

    어느 날 진짜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공부하러 가는 날도 올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어린이들과 비행기 날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오래 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IMAX 영화관이 개관할 때

    창공을 날아라는 제목인데

    지구 촌 곳곳의 멋진 풍경을 마치 비행기를 타고 보듯이

    실감 있게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그 이후 서울에 갈 일이 있으면 IMAX관에 들러서 영화를 보고

    방학을 맞아 휴가 때가 되면 국토순례를 하면서

    두 딸을 데리고 제암리 교회와 양화진 선교사 묘역도 보여주고

    63 빌딩에 들러 IMAX영화도 꼭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큰 딸 이름도 나래라고 짓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듯이 어린 시절에 종이 비행기를 접어 많이 날렸습니다.

    부모님께서 교회 관리인(대구 중앙교회와 서성로교회)으로 일하신 연유로

    어린 시절 교회 안에서 자랐습니다.

    주일이 지나고 나서 본당에 올라가서

    어른들이 바닥에 흘려두고 간 주보로 비행기를 여러 모양으로 접어서

    천장에 닿게 하려고 열심히 날리며 놀았습니다.

    그 때는 2층은 다다미 바닥이었습니다.

    어린 꼬마가 뛰어 놀기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리고 1층은 마루바닥이었는데 방석을 깔고 앉았습니다.

    그 방석을 비행접시처럼 날리는 것도 재미있는 놀이였습니다.

     

    저희들이 가르치는 캄보디아 어린이들도

    희망의 날개를 달고 멀리 높이 날아오를 수 있기를 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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